빌리언즈테일러 예복 후기 – 스드메만 하려다 인생 정장을 만났다

결혼 준비라는 건 늘 그렇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갈 것 같다가도, 아주 사소한 한마디에
판이 통째로 바뀐다.
우리는 그날, 스드메만 계약하고 집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말 그대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만 간단히 정리하고
점심이나 먹고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하루였다.

하지만 웨딩박람회라는 곳은
그렇게 단순히 ‘계획만’ 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날 나는, 양복 계약서를 손에 들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정이었고, 동시에 매우 만족스러운 순간이었다.

🖇️ 우리의 계획은 단순했다.

“일단 스튜디오부터 보자.”
그다음엔 드레스 라인업 확인하고, 메이크업 스타일 정도만 눈으로 담고
대략적인 일정을 짜자.
어차피 예복은 나중에 봐도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순진하게도 말이다.

그런데 스튜디오 상담 중,
상담사님이 툭 하고 내뱉은 한마디가
우리를 멈춰 세웠다.

“신랑님 의상은 한 벌만 제공돼요.”

그 한 문장이 모든 흐름을 바꿔버렸다.

🎩 옷 한 벌, 그게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이해는 된다.
보통 촬영 때 신부 드레스는 여러 벌,
신랑은 그냥 기본 턱시도 하나.
그게 전형적인 구성이니까.
하지만, 우리 스타일은 달랐다.
우리는 다양한 콘셉트와 연출을 원했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의상’이 필요했다.

문제는,
정장을 맞추자니 예산이 터지고
대여하자니 퀄리티가 걱정이었다.

그때 여자친구가 말했다.

“그냥 예복 부스라도 가보자. 상담만 받아보는 거니까.”

‘상담만 받아본다’는 말은
언제나 그렇듯 가장 위험한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 말에 또 넘어갔다.

👔 처음 듣는 이름, 빌리언즈테일러

솔직히 말하면 기대는 전혀 안 했다.
다이렉트 박람회라는 특성상,
가격 경쟁이 치열하니까 품질이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김유경 실장님이 등장하자
그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

첫인상은 정말 유쾌했다.
그리고 그 유쾌함 안에 ‘진심’이 있었다.

📸 “이건 제 친동생 결혼식 사진이에요”

상담이 시작되자마자 실장님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더니,
자신의 친동생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셨다.

사진 속 신랑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있었고
디테일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웠다.
“이 옷이 빌리언즈에서 맞춘 옷이에요.
제가 직접 선물한 거거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느 마케팅 문구보다도
더 강하게 마음이 움직였다.

“자기 가족한테 줄 정도라면, 이건 믿어도 된다.”

😂 상담 내내 웃고 있었다

내가 실장님께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늘 실적 다 채우신 거 아니에요?”

그러자 실장님은

“아 그럼요~ 제발 사장님께 월급 좀 올려달라고 전해주세요!”
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받아치셨다.

이런 티키타카가 이어지며
상담은 딱딱하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그저 즐거운 대화 같았고,
그 안에서 결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 혜택은 우리가 찾던 그 이상이었다

• 본식 정장을 맞추면

• 스튜디오 촬영용 슈트 2벌은 무상 대여

• 이태리 수입 원단을 고르면

• 고급 수제화를 추가로 증정

말 그대로 혜택이 넘쳤다.
게다가 맞춤 정장의 핏,
실장님이 직접 안내해준 소재와 컬러 조합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디테일했다.

👨‍👩‍👧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부모님 정장도

상담이 끝나갈 즈음,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왔다.

“이참에 아버님들 정장도 같이 하실래요?”

말 나온 김에 우리 양가 부모님 정장도
한 번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혼 준비 일정이 빠듯했던 우리에게
이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하는 결정이었다.

🕒 결혼 준비, 4개월이면 가능할까?

결혼 준비 기간이 4개월 남짓.
그 안에서 모든 걸 다 챙기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이렉트 결혼 시스템과
그 속에서 만난 협력업체들 덕분에
우린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빌리언즈테일러는 그 중심에 있었다.
그건 단순히 ‘정장을 계약했다’는 의미 이상이었다.
신뢰와 경험을 함께 얻은 시간이었다.

✍️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떠오른다

스튜디오 정장 한 벌이 부족하다는 말에
예복 부스를 찾았고
그곳에서 만난 김유경 실장님.
그리고 그날 웃으며 작성했던 계약서.

그 모든 것이
우리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로 남았다.

📍 예복 고민 중이라면, 무조건 이곳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결혼을 앞두고 예복을 고민하고 있다면,
특히 박람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빌리언즈테일러
그리고 김유경 실장님
이 두 가지는 꼭 기억하길 바란다.

가장 좋은 선택은,
때로 가장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